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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도 거리두기.. "따로 함께 살아야죠"

이돈욱 기자 입력 2022-08-01 21:09:17 조회수 0

[앵커]

최근 울산 태화강변에서 야생 너구리가 자주 눈에 띄고 있습니다.



귀여운 모습에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도 적지 않은데요.



우리 일상으로 들어온 야생동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이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화강 국가정원에 나타난 너구리 두 마리.



주변에 소풍 나온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사람이 익숙한지 태연히 자기 할 일만 합니다.


[너구리다. 저게 그 뉴스에 나온 너구리들 아니야?]



태화강변에서 너구리가 발견된 건 벌써 십 년이 넘었습니다.



도시가 확장되면서 터전을 잃고 도심에서 살게 된 건데, 번식률이 높아 갈수록 많은 너구리가 목격되는 겁니다.


[이건 새끼네. 이게 몇 마리나 되더라고. 어떤 때는 네 마리, 다섯 마리 이렇게 다녀요.]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에는 곳곳에 너구리 관련 안내문까지 붙을 정도입니다.


주로 이곳 십리대밭에서 자주 목격되던 너구리는 최근에는 태화강 하류 남쪽 강변에서도 자주 발견되고 있습니다. 더 넓은 곳에서 더 자주 목격되면서 시민들의 신고와 민원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한때는 생태환경 복원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지만, 개체 수가 많아지자 겁을 내거나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아지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너구리가 유해 동물이 아닌 만큼 도심 생태계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질병 감염이나 공격에 대한 우려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각자의 공간을 지키면 큰 문제는 없다는 겁니다.


[한상훈 /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장]

너구리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야생동물들이 그래도 인간이 만든 그런 도심에서 같이 살려면 그들의 공간을 우리가 좀 보장을 해주고



일부 지자체에서 백신이 섞인 먹이를 나눠주는 등 대안을 마련하는 것처럼 늘어나는 도심 속 야생동물과 적당한 거리에서 함께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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