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남] 벼 병해충 확산..방제 '안간힘'

유영재 기자 입력 2022-08-25 15:09:29 조회수 0

[앵커]
여름철 고온 다습한 날씨 때문에 경남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벼 병해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병해충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농민들은 방제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종승 기잡니다.

[리포트]
이삭이 한창 맺힐 무렵의 벼 논입니다. 파릇파릇 자라야 할 벼 잎이 누렇게 말라 죽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벼 잎마다 작은 회색 벌레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벼즙을 빨아 먹어 잎을 말려 죽이는 '흰등멸구'입니다.

벼멸구와 흰등멸구 등 멸구류는 남해와 고성, 통영, 거제 등 해안 지역에 집중적인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정현일 남해군 고현면]
"멸구가 (벼 잎을) 많이 먹으면 원형 상태에서 하얗게 말라서 (땅이) 내려 앉아요. 앉으면 다음에 콤바인으로 나락 베기도 힘들고 쌀도 못쓰고 소도 짚을 안 먹어요."

지난 1일 태풍 '송다'를 타고 중국에서 멸구류가 유입된 데다, 올여름 폭염과 잦은 비로 인해 병해충 다량 증식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입니다.

[정광수 남해군 농업기술과장]
"고온다습한 날씨가 벼멸구가 증식하기 가장 좋은 조건입니다. 그래서 지금 벼멸구가 확산이 되고 있고 농가분들께서 약제를 살포하실 때는 벼 밑단까지 충분하게 약제가 살포될 수 있도록.."

경남 전체 벼 논의 5에서 10%는 상황이 심각해 멸구류 발생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멸구류에 이어 최근 내린 비로 도열병 발생도 우려되자, 농민들은 방제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들도 드론과 무인헬기 등을 활용한 공동 방제를 이달 말까지 집중하는 한편 약제 공급과 방제 장비 임대 등의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유영재
유영재 plus@usmbc.co.kr

취재기자
plus@u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