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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금융권에 '3조 7천억 뭉칫돈'...이자는?

이상욱 기자 입력 2022-08-25 21:36:09 조회수 0

[앵커]

올들어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울산에서 3조 7천억 원이 넘게 은행으로 흡수됐는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계속되면서 은행마다 수신금리 인상을 놓고 눈치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은행 창구에서 상담이 한창입니다.



예전에 흔히 보던 대출상담이 아니라 적금 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들입니다.



올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네 번 연속 올리면서 이 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올초보다 평균 2%p상승해 최대 4.2%에 이릅니다.



지난 5월 특판을 시작한 정기적금 상품은 두 달만에 가입목표 2만명을 채웠습니다.



주식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는 건데,


올 상반기동안 울산지역 금융기관에 유입된 현금성 자금만 3조 7천억 원으로, 한해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6월 말 현재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 수신 잔액은 52조 9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방준호 한국은행울산본부 과장]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소비자물가상승률도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등 대내와 경제상황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당분간 예·적금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고도 5월말 기준 지난해보다 8천억 원 늘었습니다.



이처럼 금융권 수신고가 증가하면서 은행마다 수신금리 인상을 놓고 눈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경남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0.93%, NH농협 은행 1.40%로, 시중은행 평균보다 낮았고 신한은행이 1.62%로 가장 높았습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매달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은행들의 이자장사를 막고 금융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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