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루 아침에 사라진 꿀벌.. 드론 때문에?

이돈욱 기자 입력 2022-08-26 17:55:00 조회수 0

[앵커]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최근 드론을 활용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드론 때문에 양봉 농가의 꿀벌들이
하루아침에 절반 이상 사라졌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돈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넓게 펼쳐진 논 사이에 자리 잡은 양봉 농가.

여기저기에 꿀벌들이 날아다니고 있지만,

벌통을 열어보니 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야
할 판들이 텅 비어 있습니다.

농장 주인은 논에 농약을 뿌리는 드론 때문에
벌들이 떼죽음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벌들이 활동하는 아침 시간에 공중에서 약을 뿌려
피할 틈도 없이 2/3 정도가 죽었다는 겁니다.

[전경태 / 피해 양봉농민]
드론을 가지고 약을 쳐서 '어이어이'하면서
치지 마라 하니까. 농협에서 시켰다 하는데
드론으로 치는 게 순식간에 다 쳐버리고

양봉농민들은 평소에도 농약 뿌리는
시기가 되면 꿀벌 피해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보통은 소규모 피해기 때문에 농촌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넘어가지만,

이렇게 드론을 활용해 넓은 지역에 농약을
살포하면 피해를 감당할 수 없어진다는 겁니다.

[김상규 / 양봉농민]
벌집 앞에 딱 보면은 벌이 죽어서 딱 나와 있어
표시가 팍팍 나요. 그러면 이것도 누가 어떤 농약 쳤구나 이래 되거든요.

드론 농약 살포 사업을 실시한 농협은 농장주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농약과 벌의 죽음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손 부족 현상의 대안으로 드론이 각광받으며
점차 활용폭이 커지면서 예기치 못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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