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 LNG 운반선 시장에서 독보적인 수주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전세계 발주 물량의 40%를 싹쓸이한데다, 1척당 수주 가격도 3천억 원이 넘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 도크마다 건조 선박이 빼곡하게 찼습니다. LNG 운반선 3척을 한꺼번에 건조 중인 도크도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들어 발주된 전세계 LNG선 103척 가운데 41척을 수주했습니다.
글로벌 탄소저감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상 운송 수요가 폭증하면서 수주 가격이 한 척당 3천억 원이 넘습니다.
10년 전의 두 배 가까운 가격으로,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17만4천m³기준 LNG선 가격은 지난 2018년 1억 8천 200만 달러에서 올해 8월 현재 2억 3천900만 달러로 뛰어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수주한 것까지 합치면 LNG선 수주 잔량은 47척이나 됩니다.
2025년 하반기나 돼야 모두 인도할 수 있는 물량입니다.
회사는 인력 공급 과제만 보완된다면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3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올 하반기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진 현대중공업 문화홍보팀장]
"글로벌 친환경선박 수요 급증으로 LNG선 수주물량이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흑자전환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수주를 뒷받침할 풍력 보조 추진장치 독자 개발에도 성공했습니다.
바다 위 '신개념 돛'으로 불리는 '하이로터' 설계 승인을 획득했습니다.
갑판 위에 원기둥 형태의 구조물을 세워 탄소 배출량을 8%까지 줄일 수 있는 장치입니다.
LNG선 수주대박을 등에 업은 조선업계의 부활과 함께 고용과 수출 등 지역경제 지표도 올 하반기부터 호조세로 돌아설 것으로 지역 상공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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