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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1년째 땅고르기만..핵심 빠진 역세권

이용주 기자 입력 2022-08-29 21:10:36 조회수 0

[앵커]

롯데쇼핑이 울산 KTX 역세권에 추진 중인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착공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공정률 4%에 머물러 있습니다.



대체 주차장 조성을 위한 땅고르기 작업만 진행된 상태인데 자칫 장기 방치돼 흉물로 남았던 강동리조트 사태가 재연되는 건 아닌 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롯데쇼핑은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의 첫 삽을 떴습니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버스와 택시 등 울산역 연계 교통편을 제공하고, 쇼핑 시설과 스포츠체험관 등 문화시설도 입점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황범석 / 당시 롯데쇼핑 대표(지난해 7월 5일)]

"쇼핑·여가·관광 등을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해 주는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년 만에 다시 가본 복합환승센터 공사 현장.



KTX울산역 환승시설과 상업시설이 포함된 1단계 사업은 시작도 되지 않았고, 대체 주차장의 땅고르기 작업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5년 준공을 예고했던 복합환승센터의 현재 공정률은 4%.


복합환승센터가 지지부진한 사이 먼저 들어선 주변 상가들은 공실 상태로 계속 남아 있습니다.



건물은 올라가지 않고 땅만 다듬는 모습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속은 끓어 오릅니다.


[신석민 / 울주군 삼남읍 주민]

"처음에는 (복합환승센터가) 곧 들어올 것처럼 돼 있었기 때문에 (입주를) 들어온 거지 만약에 그게 지을 계획이 없다든지 지금처럼 될 것 같았으면 건물을 짓거나 분양을 받지 않죠."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는 지난 2017년 사업이 승인된 이후 롯데 측이 사업 계획을 여러 번 바꾸고 공사 착수 시점도 수 차례 미루면서 4년 동안 착공이 지연돼 왔습니다.


[서범수 / 국민의힘 국회의원(울주군)]

"롯데에서 어떻게 하든지 가시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걸 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요구를 했습니다."


환승센터 진척상황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롯데쇼핑 측은 공사비 증가와 경영여건 변화 때문이라며 사업성 검토 후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MBC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창원 CG :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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