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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잠정 중단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 미래는?

유영재 기자 입력 2022-08-30 09:41:20 조회수 0

[앵커]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 지리산 산악열차로 대표되는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인데, 기획재정부가 원점 재검토 결론을 냈고 민간 투자자마저 떠나 버렸죠.

지금은 잠정 중단된 상태인데, 앞으로 이 사업, 어떻게 진행될까요?

이종승 기잡니다.

[리포트]
지리산 형제봉을 중심으로 산악열차와 모노레일, 케이블카를 건설하는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

"관광 활성화다" "환경 파괴다" 여론은 찬반으로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상생조정기구를 만들어 타협에 나섰지만, 재작년 12월 원점 재검토 결론만 낸 채 결국 물러 났습니다.

[최동일 기획재정부 이해관계조정팀장]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에 대해서 저희가 한다 만다가 아니라 논의를 해보자는 논의의 장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악재는 겹쳤습니다.

민간 투자 파트너였던 대림건설마저, 작년 3월 사업 포기를 통보해 왔기 때문입니다.

전체 사업비 1천 650억원 가운데 1천 5백억원을 책임질 투자자가 사라진 상황.

민간 투자자 없이는 사업이 불가능한 만큼 하동군은 모노레일 실시 설계 용역까지만 끝내고 후속 행정 절차를 중단시켰습니다.

다만 새 투자자가 나타나면 공론화를 거친 뒤 진행할지 말지를 결정하기로 해, 사업 추진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하승철 하동군수]
"무조건 민자 제안이 있다고해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군 재정에대한 기여도, 다음에 환경성, 기술적 안정성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반드시 고려하고 (결정 하겠습니다.)"

전면 백지화를 기대했던 시민환경단체는 반대 목소리를 다시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최지한 산악열차반대대책위 위원장]
"(하승철 군수가) 신중하게 재검토하겠다는 입장 자체가 이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서 어느정도 공감하셨다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백지화가 이 지역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 최초로 전북 남원시가 '산악열차' 건설에 나설지도 변숩니다.

만약 오는 10월쯤 '남원 산악열차'가 정부 공모사업으로 확정되면, 사업 성격이 비슷한 알프스 프로젝트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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