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울산에도 초고층 건물이 잇따라 지어지고 있습니다.
울산은 몇 년 전 주상복합건물에 났던 큰 불로 고층 건물의 화재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데요.
70m 수준까지 대응할 수 있는 소방차는 준비되었지만 새로 지어질 건물들은 높이가 수백m에 달할 걸로 보여서 다른 대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울산 남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현장.
높이 113미터의 33층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23층까지 화재 진압이 가능한 70미터 고가사다리차가 없어 화재 진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민현 / 옥상 대피 주민]
"저는 밑에서 불이 났다고 생각하고 위로 올라가야 되겠다, 저희 집이 25층이라서 위로 올라가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울산에는 30층에서 49층 규모의 고층 건물 139개동,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 2개동이 있는데 이 건물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것은 아닙니다.
6층 이상 아파트의 모든 층으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확대된 것은 2018년부터입니다.
이런 가운데 80층 이상 300미터 높이의 초고층 건물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울산혁신도시 부지에 83층 복합시설을, 동원개발은 66층 오피스텔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울산에 70미터 고가사다리차가 들어왔지만 이같은 마천루에 대응하기에는 사실상 역부족.
고가사다리차의 사다리가 닿을 수 없는 높이에는 헬기가 출동하거나 옥상에서 로프를 연결해 구조작업을 펼쳐야 하는데 바람의 영향을 받기 쉬워 한계가 있습니다.
[홍인호 / 중부소방서 유곡119안전센터장]
"(고가사다리차가) 83층 높이까지는 도달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그래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저희들이 사전에 (대응) 훈련이라든지 또한 입주민들이 사전에 (화재예방) 훈련을 많이 해가지고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 말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높아지는 건물을 소방 장비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 울산소방본부는 서울과 부산 등 타도시 초고층 화재 대응 사례 등을 연구해 효과적인 대책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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