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쓸 곳에 비해 예산이 적어
쪼개 쓰느라 고생인데, 울주군은 반대로 예산이 넘쳐나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수입이 너무 많아져 1,000억 원이나
되는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놓고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주군이 편성한 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2,361억 원입니다.
동구의 올해 당초예산 3,176억 원의 80%에
가까운 예산을 추경으로 잡은 겁니다.
이렇게 큰 액수를 편성할 수 있었던 건
갑자기 돈이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에쓰오일과 삼성SDI 두 기업에서만
211억 원을 낸 것을 포함해,
석유화학업계 활황으로 지방소득세가 523억 원,
정부의 지방교부세도 444억 원이 들어왔고,
에너지융합산단 분양 대금인 특별회계 전입금도
5백억이 넘게 들어왔습니다.
예상치 못한 돈이 쏟아져 9,700억 원 수준이던
전체 예산도 20% 이상 늘어나 1조 3천억 원에
가까워졌습니다.
[박득선 / 울주군 기획예산실장]
저희가 예산 편성할 때는 지방소득세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역대급 이런 경우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지자체 한해 예산에 맞먹는
큰돈이 생기자 오리혀 문제가 생겼습니다.
[기자] 올해 안에 예산을 소진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울주군이 무려 천억 원이나 되는 돈을 집행하지 않고 특별 기금으로 남겨두기로 하면서 논란이 빚어진 겁니다.
당초 예산을 편성할 때 돈이 부족하다며
예산을 삭감한 사업들이 수없이 많은데,
정작 돈이 생겼는데도 쓰지 않는 것은
꼼수라며 의회가 제동을 건 겁니다.
[김시욱 / 울주군의원]
군민들이 요구하는 사업들을 빨리 군에서 찾아서 행정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해야 되는데 공무원 일손이 부족하다 그리고 예산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천억을 기금으로 빼는 것은 딴 주머니를 차는 방식이고
결국 울주군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돈을 남기지 말고 쓸 곳을 찾으라며
특별기금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천억 원이라는 거액의 처리 방법을 이제부터
찾아야 하는 울주군.
다른 지자체가 보기에는 행복하기만 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영상취재 : 최창원 CG :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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