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남] 불황 속 전통 잇는 백년 가게·백년소공인

유영재 기자 입력 2022-09-13 09:41:24 조회수 0

[앵커]
코로나에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런 악조건을 이겨내며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백년가게와 소공인이 있어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산어시장에서 젓갈 가게를 운영하는 권형준 씨.

41년 전 아버지가 개업한 김장 젓갈 전문점을 8년 전부터 이어오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아버지를 따라 젓갈을 담그고 숙성하는 방법을 익힌 권 대표는 '자연저온 숙성기법'을 개발해 젓갈의 종류를 늘릴 수 있었습니다.

최대 5년까지 숙성하면 젓갈 특유의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찾아낸 겁니다.

최근에는 '청년 젓갈'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온라인 판매도 시작했습니다.

[권형준 대표/우창식품(백년가게)]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좀 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또는 소량 판매를 한다든지..소량 포장을 한다든지 그렇게(운영하고 있습니다.)"

1986년부터 김해에서 도자기를 굽기 시작한 이한길 씨는 백년 소공인입니다.

경상남도 최고장인이기도 한 이 대표는 붉은색 다항아리를 전문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특허 보유잡니다.

유약을 바른 도자기를 가마에 넣고 1,300도의 고열에서 12시간을 구우면 '선홍진사' 도자기가 탄생합니다.

이런 전통 도예 방식을 체계화시켜기 위해 '스마트' 기술도 도입했습니다.

가마에 센서를 달아 온도에 따라 도자기 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데이터를 수집하며 자신만의 제작 기법을 만드는 겁니다.

[이한길/길천도예원 대표(백년 소공인)]
"가마에서 변화되는 모든 부분들을 데이터화해서 좀 정리를 해서 이런 내용들을 다음에 후배들이 기초가 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경남에서 30년 이상 가업을 이어오는 '백년가게'는 101곳, 15년 이상 숙력 기술을 가진 '백년소상공인'은 53명입니다.

경기 불황을 이겨내며 굳건히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이 지역의 예비 창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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