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신뉴스

집값 하락세 계속..재개발 현장 '숨고르기'

이상욱 기자 입력 2022-09-28 21:30:38 조회수 0

[앵커]

울산 남구와 중구가 조정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아파트 값 하락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규제 해제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치솟는 금리에 따른 부담이 더 크기 때문인데요,



울산 전역에서 진행중인 주택 재개발 현장은 사실상 숨고르기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이상욱 기가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 야음동의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아파트 한 채는 지난해 9월 8억 4천 6백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8월 실거래가는 6억 9천 500만원, 1년 만에 1억 5천만 원이나 내렸습니다.



울산 남구 신정동의 84제곱미터 아파트는 지난 7월 9억 5천만원에 거래됐다가 최근 8억 1천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동향에 4층이라해도 내림 폭이 1억 4천만원, 동일 면적 가운데 최저가 거래입니다.



그나마 급매물이 아니면 이런 거래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박권 공인중개사(남구 야음동)]

"금리상승이 멈추고 거래가 좀 늘어날 때 쯤 돼야만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26일부터 울산 남구와 중구가 비규제지역으로 바뀌면서 주택담보대출비율 LTV는 70%, 총부채상환비율 DTI는 60%로 상향됐습니다. 세대당 2건까지 주택담보대출도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시장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에 육박해 매수심리가 얼어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

"단기에 집값이 급등하면서 집값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여기에다가 기준금리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다보니까 부동산 매수심리에는 상당히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고금리 여파로 남구와 중구 일대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 재건축 현장도 사실상 중단 상태입니다.



시행사가 부지 보상을 하려면 금융권 대출이 필수적인데, 대출금리가 폭등하면서 사업 자체를 미루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에서는 올 연말까지 2,700여 가구가 신규 분양시장에 나옵니다.



올해 말까지 입주물량이 4천 가구에 가깝고, 내년엔 8천 7백 가구가 넘습니다.


내년까지 입주, 공급물량이 넘치는 가운데 집값이 조금이라도 더 떨어지기 전에 처분하려는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아파트 값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MBC이상욱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상욱
이상욱 sulee@usmbc.co.kr

취재기자
sulee@u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