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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장 1호 공약 부결..노동계 반발 예고

이용주 기자 입력 2022-10-04 21:26:18 조회수 0

[앵커]
울산 동구 민선 8기 김종훈 구청장의 1호 공약이자 결재안인 노동복지기금 조성 조례안이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동구의회에서 부결됐습니다.



부결 이유에 대해 의원들은 기금 사용계획과 재원 마련의 현실성이 미흡하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노동계 반발 등 갈등이 예상됩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열린 동구의회 제208회 1차 정례회.



이날 회의에서는 김종훈 구청장의 1호 공약인 노동복지기금 조례안이 안건으로 올라왔습니다.


조례안에 대해 동구의원 7명 전원이 2시간 동안 토론했지만 결국 국민의힘 의원 4명만 최종 표결에 참석했고 이들 모두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습니다.



[박경옥 / 울산동구의회 의장 (지난달 30일)]

"투표 결과 재석 의원 4명 중 반대 4명으로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동기금의 필요성과 취지엔 동감하지만 1년에 25억원에 달하는 기금 사용계획과 재원 마련의 현실성이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경옥 / 울산동구의회 의장 (국민의힘)]

"25억 원 마련 계획이 어느 정도는 나와줘야 저희들도 의결하는 데 훨씬 쉽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예산 방안 마련에 조금 더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을 한 겁니다.)"



동구청이 추진하는 노동복지기금은 지역 내 실직자 구제활동 등에 사용하기 위해 조성되는 기금으로



오는 2026년까지 4년간 매년 구비 25억원을 들여 총 100억원을 마련하고 기업이나 단체 등의 출연금을 받는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조례안 부결에 대해 동구의회가 사업의 본질을 외면하고 정치적인 잣대로 판단했다며 다시 조례안을 상정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종훈 / 울산동구청장]

"주민들의 요구해서 만들었고 또 그 요구에 의해서 제가 공약으로 만들었고 제1호 결재를 했던 것입니다. 그런 만큼 이 문제는 심사숙고해서 다시 진행할 생각입니다."



이번 조례안 부결과 관련해 지역 노조와 각 정당들이 지지, 반대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노동복지기금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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