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남구와 중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져 나온 뒤 첫 분양 물량이 선보였습니다.
부동산 경기하락 속에 예상보다는 많은 방문객이 찾기는 했지만 분양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울산 지역에는 올 연말까지 3천 세대가 넘게 분양 예정인데, 입지에 따라 분양 성적 편차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 문을 연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1군 건설사가 남구 봉월로에 402세대를 분양하는데, 10월 울산에서 예정대로 분양에 나서는 유일한 현장입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져 나온 뒤 첫 물량이다보니 당초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다녀갔지만 실제 청약으로 이어질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추교석 건설사 분양본부장]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규제지역이 해제되면서
많은 분들이 저희 현장에 관심을 보이고 계시고, 오픈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방문하셔서.."
조정지역 해제가 지역 분양시장에 변수가 될 지 건설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올 연말까지 울산에서 3천여 세대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구 봉월로 일대에만 12곳이 공동주택 승인을 받아 공사를 진행 중이고, 12곳은 인허가 신청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이 물량만 2천 5백세대가 넘습니다.
규제지역 해제로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 만 19살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통장을 사용할 수 있고, 자금조달계획서나 주택처분계약서도 필요 없어 대출 문턱도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 속에 이른바 '될 곳 만 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입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청약경쟁률이 극심하게 양극화되면서 분양시장의 성공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고, 이런 청약결과가 향후 울산지역 다른 분양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조정지역 해제에도 광역시인 울산에서는 소유권 이전 등기 전까지 분양권 전매 제한을 받게 돼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과 주택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견조한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 최장원 / CG: 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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