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울산시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했습니다.
전임 송철호 울산시장이 추진했던 주요 사업과 성과를 놓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평가 절하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민선7기 업적 지우기라며 반발했습니다.
최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이 배석한 울산시 국정감사장.
첫 질문부터 사회서비스원과 여성가족개발원을 졸속 통폐합했다는 날선 지적이 나왔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렇게 졸속으로 시급하게 1년도 안 된 기관을 통폐합한 이유가 뭡니까?
[김두겸 / 울산시장]
절차를 거쳤습니다. 의회도 거쳤고 사회복지 전문가 토론회도 거쳤고요.
민선 7기에 싹을 틔운 부울경 특별연합을 취임 3개월여 만에 돌연 중단시킨 걸 이해할 수 없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송재호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법적으로 근거를 마련하고 정책적으로 실체를 갖고 예산에 반영된 사업을 왜 다른 (경제통합이라는) 용어로 그걸 파기합니까?
[김두겸 / 울산시장]
큰 이익도 없고 실효성이 없는데 (부울경 특별연합) 이걸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느냐...
민주당 소속 의원의 공세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공을 들인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대시민 사기극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웅 / 국민의힘 국회의원]
(2019년 과기정통부 예타 결과는) 과학기술성 타당성 부적합, 정책적 타당성 부적합, 경제적 타당성 부적합, 모두 부적합입니다.
이어서 민선 7기 4년 동안, 공무원 1천 명이 늘어나 재정 부담이 가중됐고, 무분별한 지방채 발행으로 울산시 채무가 1조 원에 육박하게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국회의원]
문제는 송철호 전 시장입니다. 방만한 재정 운영하고 이렇게 무자비하게 돈 쓰고 그냥 4년 동안 쓰다가 간 겁니다.
이에 대해 김두겸 시장은 내년부터 해마다 1천억 원씩 부채를 갚아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내년부터 지방채 일절 안 쓰기로 하고 오히려 원금 상환하는 것으로 저희들 건전 재정 운영하기 위해서는 그 기조로 가기로 그렇게 했습니다.
이밖에도 산업단지 노후 설비 문제와 인구 유출 문제 등이 거론됐는데 시민 안전을 담보하고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여야 모두 국비를 늘려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기자: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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