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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건설 회장 풀려나도 여전히 방치

이상욱 기자 입력 2022-10-19 21:11:42 조회수 0

[앵커]

사기 분양 혐의로 구속됐던 다인건설 오동석 회장이 적부심에서 풀려났지만 울산 번영로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는 여전히 멈춰 있습니다.



이처럼 공사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서 내부 설비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공사 재개를 더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계약 해지를 하는 수분양자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인건설이 울산 남구 번영로에 건축 중인 지상 22층의 주상복합 건물.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친 개념의 아파텔 8백여 세대가 신축 중입니다.



외관상으로는 건물 옥상까지 다 올라갔지만 전체 공정률 70%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겨울철 동파를 막기 위해 배관 속에 있는 물을 다 뺏지만 남은 습기 때문에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관계자(음성변조)]
"배관 안이 비어 있는 상태에서 그래도 습기는 남아 있다 말입니다. 그럴 때는 부식이 빨리 진행됩니다."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면서 수분양자들의 계약해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130명에 달했던 수분양자들은 현재 100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계약해지를 하면 중도금 대출을 해준 새마을금고에서 상환압박이 들어오기 때문에 금전적인 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박휘영 / 다인 수분양자대책위 변호사]
"(오동석 회장이) 계속 있다보면 사람들한테 받은 분양대금을 가지고 자꾸 다른데다 쓰거나 빼돌리거나 이런 식으로 자금을 써 버리지 자기가 여기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안돼요" 

다인건설 오동석 회장은 다인그룹 지분 100%를 자신이 가지고 있어 직접 나가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분양자와 새마을금고, 하청업체, 다인그룹 모두가 부도난다'고 법원에 호소해 지난 5월 구속 적부심에서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수 개월이 지났지만 울산을 비롯해 부산과 대구 등 피해 건설현장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울산MBC는 다인건설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번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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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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