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선수들이 신체 한계를 극복하고 멋진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장애인 선수들이 비장애인에 비해 경기를 하기 힘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정인곤 기자가 시각 장애인 선수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시각 장애인 선수들이 볼링 경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안대를 착용한 선수들은 지지대를 잡고 볼링공을 던집니다.
비장애인 선수들도 힘들어하는 스페어 처리.
몇 번 핀이 넘어지지 않았다는 안내만 듣고 남은 핀을 척척 쓰러트립니다.
씽크> 와와
앞은 보이지 않지만 훈련된 거리 감각만으로 공을 던지는 겁니다.
울산 선수단은 볼링에서만 금메달 1개를 포함해 5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영철 / 울산장애인볼링협회 (금메달 획득)]
"조금 기대를 했는데 옆에서 감독님이 오셔가지고 금메달 확정됐다고 그 말 듣는 순간 '아 드디어 5연속 금메달을 드디어 달성했구나' (생각했습니다.)"
핸드볼과 비슷한 골볼 경기장 열기도 뜨겁습니다.
시각 장애인 선수들은 방울 소리가 들리는 공을 향해 몸을 던집니다.
관중들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경기 내내 숨을 죽이고 지켜봅니다.
"조용히 해주세요. 플레이."
선수들은 수도 없이 넘어지며 공을 막다보니 몸에 성한 곳이 없지만 공을 막을 때의 쾌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김연숙 / 울산장애인골볼팀]
"소리를 듣고 공을 막아내는 건데 공을 막을 때 공이 올 때 몸으로 탁 공이 와닿는 그 느낌 있잖아요. 그 느낌이 참 짜릿하거든요."
선수들은 비록 시각을 잃었지만 다른 감각을 이용해 멋진 승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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