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울산 석유화학공단에 최첨단 안전 로봇이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몸값이 수억 원이나 되는 '로봇개'가 성능 검증을 받고 있고, 올해 연말에는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배관 사이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뱀 형태의 로봇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정유업체.
공장 구석구석을 돌며 설비 안전 여부를 점검하는 로봇개 '스폿'이 등장했습니다.
네 발로 계단을 오르내리며 공정별 특징을 학습하고 설비 이상 여부를 확인하면 신속하게 안전관리본부에 전달하는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노동주 SK울산CLX 기술혁신실 팀장]
"운전원들이 현장을 점검하는 걸 로봇이 24시간 계속 대체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 저희가 어느 지점을 점검할 지에 대해 현장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로봇개 본체만 1억 원, 여기에 열화상 카메라와 빛으로 주변을 인식하도록 하는 라이다 장비를 장착하면 2억 원이 넘습니다.
한 번 충전에 90분을 가동할 수 있고 배터리 잔량을 스스로 인지해 자동 충전도 가능합니다.
스폿이 가지 못하는 곳은 뱀 형태의 로봇 '가디언 S'가 올 연말 투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로봇은 배관 설비 틈 사이를 뱀처럼 기어다니며 사람이 직접 보기 힘든 위험요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울산 국가산단에서 일어난 폭발과 화재 사고는 32건, 올해 들어서만 6건의 중대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기능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현장에 투입될 최첨단 로봇이 공단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이 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sulee@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