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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미분양 급증..마이너스 프리미엄 등장

이상욱 기자 입력 2022-10-31 22:11:32 조회수 0

[앵커]
고금리로 인한 거래절벽 속에 울산지역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공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한 아파트의 청약률이 20%를 넘지 못했는데, 입주를 앞둔 일부 아파트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등장하는 등 본격적인 가격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달 전, 울산 남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뒤 첫 분양 물량으로 선보인 봉월로의 한 아파트입니다.

청약과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관심을 모았지만 청약결과는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지난 주 1, 2차 청약을 접수한 결과 전체 398가구 모집에 72건 접수에 그쳐 청약률이 20%를 밑돌았습니다.

울주군 삼남읍 KTX 울산역세권에서 분양에 들어간 우방 아파트도 342가구 모집에 50건 접수에 그쳤습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 금리인상이 이어지는 동안까지는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그 이후에도 전체적인 분양가 상승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청약경쟁률은 다소 낮아지는 상황이 (예상됩니다")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울산의 미분양 물량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9월 기준 울산의 미분양 물량은 1,426가구로 한 달만에 무려 651가구 늘었습니다.

지난 2016넌 5월 이후 6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일부 입주 예정 아파트에서는 분양가격보다 낮은 금액에 집을 내놓는 일명,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등장했습니다.

내년 5월 입주를 앞둔 동구 지웰시티의 경우 올초 84㎡ 평균 분양권 매매가격이 5억 4천만 원이었는데, 이달 들어 4억 7천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분양 가격보다도 2천만 원 이상 낮은 가격에 분양권을 내놓는다는 건데, 울산에 이런 물량이 나온 건 3년만의 처음입니다.

[신수정 공인중개사협회 울산 동구 부지회장]
" 대부분 다른지역의 서울,대구 등 위쪽에서 오신 분들인데, 거기에 가지고 있는 본인의 자산이 잘 안 팔리니까 처분이, 그래서 이걸(자이) 손해보고 던지는 투자자들이 좀 생겨나고, 그분들이 지금 다 마이너스 내놓은 거예요."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인 11월 한 달동안 울산지역 분양물량이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빙하기로 불리는 거래절벽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 CG: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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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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