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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비극'에 국가애도기간... 부산불꽃축제 무기한 연기

유영재 기자 입력 2022-11-02 10:14:40 조회수 0

[앵커]
이태원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3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던 부산불꽃축제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각 구군별 지역 축제들도 일제히 축소되거나 취소되고 있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이태원 참사의 충격으로 오는 주말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3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던 부산불꽃축제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 유규원 /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 ]
"11월 5일 행사는 일단 정식 취소를 하고, 그 이후에 상황과 여건을 봐 가면서 새롭게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초 부산불꽃축제에는 100만명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핼러윈 축제와는 달리, 안전관리인력 3천700여명이 배치되고 일대 교통통제도 계획돼 있었지만,

대중교통과 광안리해수욕장을 잇는 현장 주변 골목 13곳 중 11곳이, 폭 8m 이하라는 점이 부각됐습니다.

사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었던 상황.

이태원 참사는 폭이 아주 좁은 경사로 골목에서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부산불꽃축제 장소인 이곳 광안리도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길이 대부분 좁고 경사진 골목입니다.

[ 오마츠 아오이 / 부산 거주 일본인 ]
"만약에 (부산불꽃축제에) 갔더라면 좀... 이태원처럼 너무 사람이 많아서 다치는 사람도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부산시는 사전 판매된 유료관람석 8천석을 전액 환불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리 좌석을 예약 받았던 식당, 카페는 "안타깝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참사 피해자들을 애도했습니다.

[ 광안리해수욕장 상인 ]
"별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 아무리 장사도 중요하고 돈도 중요하지만 따라갈 건 따라가야 하고 순응할 건 순응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해요."

이 밖에도,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슈즈페스티벌, 메디컬스트리트 축제가 취소됐고,

매주 토요일 열리는 광안리 드론라이트쇼도 애도 기간 동안 진행되지 않습니다.

또, 해운대 빛축제 점등식이 취소되는 등 지역 행사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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