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시가 갚아야할 채무가 1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고금리로 인해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시는 내년 하반기 대규모 지방채 상환을 하더라도 매년 100억원 대의 이자 부담을 져야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최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시가 갚아야 할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9천878억 원입니다.
교통과 교육, 상하수도 사업 등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공채 발행으로 생긴 빚이 6천578억 원으로, 이는 기준 금리와 무관하게 1.05%의 이자율이 적용됩니다.
문제는 금융기관에서 빌려 쓴 지방채 3천3백억 원입니다.
3년 전만 해도 1% 대의 낮은 금리가 적용됐지만 기준 금리가 급등하면서 4% 대의 이자를 부담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시는 3천3백억 원 중 내년 9월 만기가 돌아오는 1천 억원을 우선 갚을 예정이지만 남은 2천3백억 원에 대한 이자는 매년 1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영환 / 울산시 예산담당관]
이자 비용을 줄여 나간다면 채무 상환에 따른 충격을 줄이고 가용 재원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같이 고금리 상황에서는 빠른 채무 상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울산시 총 예산에서 채무가 차지하는 비율은 18.5%. 서울과 대구, 부산에 이어 네번째로 살림 규모에 비해 빚이 많은 상황입니다.
울산시는 기금 축소와 폐지, 중복사업 정리, 출연금 조정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맬 계획입니다.
또 산하 공공기관 13개 가운데 기능이 비슷하거나 경영 평가가 부진한 6개 공공기관은 3개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습니다.
울산시는 고강도 긴축 재정을 통해 해마다 1천억 원 이상 빚을 줄여 4년 전 민선 6기 수준으로 채무 비율을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고금리, 고물가, 부동산시장 침체로 지방세 규모가 감소하고 복지비와 사회간접자본 등 써야할 돈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재정 확보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 / CG: 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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