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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억 효과 어디로.. 행사장 전락한 UECO

이돈욱 기자 입력 2022-11-05 00:41:08 조회수 0

[앵커]

지난해 문을 연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지역 기반의 마이스산업 육성이라는 당초 목표를 잃고 행사장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화재단과의 통폐합 대상까지 돼 1,700억 원을 들인 컨벤션센터가 제 기능을 하기 더욱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1,700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4월 문을 연 울산전시컨벤션.



전통 산업을 기반으로 산업 전시와 기업회의를 발굴해 새로운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설립 목표였습니다.



[함경준/울산관광재단 대표이사 (지난해 4월)]

제조업 기반과 유니스트 같은 연구기관의 여러 가지 기술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산업들이 생겨나게 되고 이 산업들이 만들어내는 마이스 행사들을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유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지역 산업 기반의 마이스 행사 유치는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열린 전시회 65건 가운데 산업 기반 행사는 국제수소에너지 전시회와 게놈바이오 엑스포 등 한 손에 꼽을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기존 체육관에서 열리던 상품 홍보·판매 행사를 컨벤션에 옮겨놓은 수준입니다.



그마저도 가동률까지 당초 목표치인 40%를 밑도는 형편입니다.



전시장에 행사가 없어 일주일에 나흘 이상 비어있다는 뜻입니다.



재단 형태로 운영돼 업무 대부분이 홍보에 치중되고 수익 사업 발굴은 5%에도 미치지 못하다 보니 행사 대관 시설로 전락했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들은 컨벤션 수익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한 출자기관 형태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장미화 / 계명대학교 MICE 전공 교수]

컨벤션센터 활성화를 위해서는 그 지역을 잘 이해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그 지역을 위해서 산업적인 효과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이벤트를 기획하는 일들이 중요한데...



이런 가운데 울산전시컨벤션은 기능의 유사점이 거의 없는 울산문화재단으로 통폐합을 앞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영상취재 :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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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욱 pork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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