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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울산에 8조 '통 큰 투자'

이상욱 기자 입력 2022-11-15 21:12:44 조회수 0

[앵커]
에쓰오일이 울산에 8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샤힌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사업은 국내 석유화학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인데,



에쓰오일은 모레(11/17) 이사회를 열어 투자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에쓰오일이 4조 8천억을 투입해 상업 가동에 들어간 제2온산공장 석유화학 생산 설비입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투입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업계 최대의 투자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엔 규모가 2배나 커진 더 통 큰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랍어로 매를 뜻한 샤힌 프로젝트.



에쓰오일은 8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6년까지 울산공장 일대에 에틸렌을 비롯한 고부가 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해 연간 180만 톤을 추가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존 부지에다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한 온산 당월지구 40만㎡를 공장부지로 활용합니다.



에쓰오일 이사회는 오는 17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에 맞춰 이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투자는 '역발상 투자'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치솟는 금리 속에 원자재 값이 폭등해 석유화학업계가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흐름에 좌지우지되는 정유사업에 치중된 사업 구조 다각화를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적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울산시는 이사회 승인이 나면 즉각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호동 울산시 경제투자유치국장]
"이번 에쓰오일의 대형 투자는 그동안 시와 긴밀히 협력해왔던 투자 건으로, 지역산업 경쟁력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 시에서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번 대형 투자가 침체기를 맞고 있는 지역 주력산업 부활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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