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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1년 넘는 신차 대기.. 매출 늘어도 웃지 못하는 현대차

유희정 기자 입력 2022-11-21 10:10:07 조회수 0

[앵커]

현대자동차가 올해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공급이 주문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부족해졌던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이 어느정도 재개됐지만 완전히 정상화되진 않은 데다, 그동안 밀려 있는 주문량도 100만 대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의 고급 SUV인 GV80.



가솔린 모델의 경우 지금 계약을 하면 차량을 받을 때까지 2년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도 1년 이상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주요 모델은 대부분 계약에서 출고까지 6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서선동/(울산) 북구 신천동]

최소한 8개월에서 1년까지 기다리니까 많이 불편하죠. 그냥 기다리는 경우도 많고, 주위에도 그냥 타던 차 타면서 신청해놓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04조 원, 영업이익 6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새롭게 출시한 차량들이 모델을 가리지 않고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동차용 반도체 부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면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간은 한없이 늘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반도체 공급망이 다소 정상화되면서 생산을 최대한 독려하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당장 이번 주말에도 생산라인 10곳 중 7곳에서 특근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판매해 놓고도 공급하지 못한 채 쌓여 있는 주문량이 100만 대에 달해, 아무리 노력해도 생산량이 주문량을 못 따라가는 현실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아직까지 반도체 공급이 정상화되지 않아 생산 계획을 일 주일 단위로 짤 정도로 수급이 불확실하다며, 언제쯤 반도체 공급이 정상화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부품이 공급되지 않는 이상 생산 라인을 늘려서 대응할 수도 없기 때문에 수급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대기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신차 판매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판매량이 늘어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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