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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체거래소 설립 본격화.. '부산 그냥 구경만?'

유영재 기자 입력 2022-11-21 14:15:58 조회수 0

[앵커]
한국거래소와 경쟁할 대체거래소 설립이 본격화됐습니다.

드디어 금융당국이 나선 것입니다.

부산 경제계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반발하지만, 정작 거래소가 찬성입장이라,반대 명분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습니다.

배범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체거래소 인가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지난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된 이후 9년 만에 처음 본격화되는 것입니다.

설명회에서 설립 인가 요건과 심사방향, 일정 등 구체적인 추진계획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대체거래소 설립을 위한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했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빠르면 내후년 주식 거래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부산 경제계와 시민단체는 우리 자본시장의 규모로 볼 때 아직은 ‘시기상조’라며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의 주식 매매 체결 기능이 분산되면 금융중심지 부산의 위상이 지금보다 더 추락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영활/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산업은행 부산이전 등이 가시화돼서 어느 정도 금융중심지가 활성화된 다음에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또 대체거래소 설립 논의가 이뤄지더라도 그 입지는 부산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반대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찬성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경쟁자가 생기는데 왜 찬성할까?

거래소가 공공기관 지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대체거래소 설립이 전제됐기 때문입니다.

공공기관 재지정보다는 대체거래소 찬성이 낫다는 계산이 깔렸습니다.

[손병두/한국거래소 이사장(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 당시)]
“저희 거래소 입장은 건전한 경쟁을 이룰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된다면 ATS(대체거래소) 출현은 자본시장 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체거래소 설립은 이제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이를 막을 수 없다면, 금융당국에 대해 금융중심지 부산의 위상 강화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단호하고 강하게 요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C NEWS 배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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