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치원들이 2023학년도 입학생 모집에 들어간 가운데 공립유치원들은 학급당 정원이 초등학생보다 많은 건 납득할 수 없다며 정원을 더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립유치원은 무상교육이 실현된 다음에 학급당 유아수를 줄이겠다는 입장입니다.
홍상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
올해부터 1학년은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이 상한인데 16명이 공부하면서 교사가 학생 개개인에게 더 많이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반면, 울산의 한 공립유치원 만 5살 반.
원생 25명이 음악 수업을 하면서 춤을 추고 있는데 한 눈에 봐도 수업 인원이 많아 보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은 정원이 20명인데 반해 이보다 1살 어린 유치원반 정원은 25명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김가령 상안유치원 교사]
"학급당 유아 수가 너무 많다보니 아이들하고 개별적인 상호작용이나 그리고 적절한 놀이지원이 사실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교사 확보나 교실 확충을 갑자기 늘릴 수 없는 만큼 단계적으로 줄여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학급당 유아 수를 매년 1명 정도씩 소폭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서봉희 울산시교육청 학교기획팀장]
"유아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매년 급당 유아 수를 감축하고 있고 현재 충원율이 80% 정도로 유아 수 20명 이하를 유지하는 반이 많습니다."
사립유치원은 원생 수가 줄면 경영이 더 어려워질 수 있어 무상교육이 실행되면 정원을 차츰 줄이겠다는 입장입니다.
2015년 이후 설립된 사립유치원은 공립유치원과 학급당 유아 수 기준이 같지만 그외 유치원은 나이에 상관없이 최대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사립유치원까지 학급당 유아 수를 줄이려면 매년 130억원에 이르는 무상교육비를 추가로 마련하는 게 울산시교육청의 또 다른 숙제입니다.
학급당 유아 수를 줄여야 한다는 당위성은 모두 동의하지만 교육 여건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 / CG: 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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