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장군 '아홉산 산불', 기억하십니까?
건조한 날씨에, 꺼졌다 다시 타기를 반복해 무려 8일 동안 산불이 이어졌는데요.
부산시가 이같은 산불에 좀 더 체계적으로, 잘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들과 합동 훈련에 나섰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아홉산에서 발생한 산불.
재발화를 반복하면서 여드레간 이어졌고, 축구장 30개 크기를 태우고서야 꺼졌습니다.
당시 진화 작업이 어려웠떤 이유 중 하나로 구*군별로 나눠져 있는 대응 방식이 꼽혔고,
부산시는 올해 산불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박일우 / 기장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진화조장 ]
"예방을 철저히 해서 불이 안 나는 게 중요하지만 이런 합동훈련을 통해서 숙련된 기술과 숙련된 힘으로 (대응하면) 조기에 진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와 구*군, 산림청까지 참여한 산불 대응 합동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산불이 더 번져 갈 때마다 인력을 조금씩 늘리는 게 아니라,
화재 초기부터 유관기관이 함께 나서 신속하게 산불을 잡아보자는 것입니다.
부산시는 지난달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개선해, 시 단위 인력을 투입하는 기준을 기존 피해면적 100핵타르에서 30핵타르로 대폭 낮췄습니다.
현장 상황 파악을 위한 열화상 드론도 투입되고, 산불대응센터도 설치됐습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전국에 130여개소가 설치돼 있는데, 부산에 만들어진 건 이곳이 처음입니다.
센터에는 산불진화요원들이 쉴 수 있는 대기공간과, 이렇게 진화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마련돼 있습니다.
[ 박대성 / 부산시 산림녹지과장 ]
"산불이 발생하면 상당히 대형화되는데 인접 구*군의 신속한 인력 동원이 필요한데 (그게 어렵습니다.) 산불 재난에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16건.
이 중 80% 이상이 산불조심기간인 11월에서 5월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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