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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소기업 특허 급증 '혁신 주체 바뀐다'

이상욱 기자 입력 2022-12-01 22:18:41 조회수 0

[앵커]

주력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울산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데요,



다행히도 최근 중소기업 특허가 크게 늘고 있는데, 이런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낡은 산업구조를 바꾸고 신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IT 벤처기업입니다.



이 업체의 특허 가운데 산업현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기술은 전류기반 예지보전시스템입니다.



모터나 펌프 등의 설비에 흐르는 미세 전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상징후를 파악해 실시간 대응하는 신기술인데,



설비고장과 오작동을 줄여 생산성 향상과 안전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업체가 등록 출원한 전기 분야 특허만 250여 건이 넘고, 이 기술들은 전국 백여 개 기업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영규 대표// 00벤처기업]

"대기업에 종속되는 기술들이 많이 있습니다.그래서 그걸 가지고 내 기술로 만들려다 보니까 기록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은 특허를 출원하는 방법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데 산업수도 울산의 특허출원 건수는 갈수록 줄어 전국의

0.8%에 그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본사가 울산을 떠나면서 R&D 기관이 줄어든 탓입니다.


지난 2012년 2천 건이 넘던 대기업 특허출원 건수는 지난해 179건으로,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다행히 중견.중소기업 특허출원은 425건에서 1천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해, 전체 출원 비중의 40%를 차지합니다.



대기업이 주춤한 사이 중소기업이 울산 신기술 개발의 혁신 주체로 급부상한 겁니다.


최근 2년간 특허출원 주체를 분석했더니 유니스트가 97건으로 가장 많았고,매년 상위권을 차지하던 대기업들은 모두 뒤로 밀려났습니다.



전체 특허출원 건수가 줄었다는 위기감도 있지만 대기업 의존도를 줄여 울산의 산업 구조를 다각화하는 기회가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혜경 울산연구원 연구위원(박사)]

"중소기업에서 양질의 특허를 만들고 그게 실제로 매출로 이어지기 위해, 기술 사업화가 되기 위해서는 공공에서의 적절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허출원을 바탕으로 집중 육성이 필요한 울산의 유망 기술로는 전기기계와 에너지,의료기술 분야가 꼽혔습니다.


대기업 중심의 편중된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중소기업이 혁신 기술 개발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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