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남구청이 친환경 쌀이 아니라는 이유로 올해부터 학교 급식 식자재에서 봉계 황우쌀을 매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황우쌀을 전량 매입해 팔고 있는 두북농협은 올해 쌀 재고가 쌓여 적자를 봤다며 지역 농산물 소비 차원에서 내년부터 다시 구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울주군 두서면에 있는 두북농협미곡처리장입니다.
올해 수확한 봉계 황우쌀이 도정을 거쳐 포장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생산된 쌀은 200톤 이상 남아 지난달에 울며 겨자먹기로 싸게 처분했고 올해 3억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남구청이 친환경쌀이 아니라는 이유로 올해 쌀 매입량을 줄이면서 재고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류지환 두곡농협 본부장]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로 인증받은 황우쌀을 남구청에서 지역 선순환 경제를 위해서 많이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구청은 농약을 사용해 키운 쌀을 구매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급식에 제공되는 180종류의 식자재를 모두 친환경으로 바꾸기 위해 기존 납품처에 3년 동안의 유예 기간까지 뒀다고 말합니다.
이렇다보니 남구청은 올해 학교 급식에 공급한 쌀 280톤 가운데 울산에서는 50톤만 구매했습니다.
[권찬우 남구청 농수산 주무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지역에서 생산하면 저희도 충분히 공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농가들도 노력해주시고 친환경 급식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울산지역 농민들은 고령화되면서 생산에 손이 많이 가는 친환경쌀 전환이 쉽지 않다고 하소연합니다.
두북농협은 지역 쌀을 사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남구청은 학교 급식에 친환경쌀만 공급하겠다며 거절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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