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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일 바닷길이 열렸다..."바빠지는 뱃길"

유영재 기자 입력 2022-12-07 10:18:24 조회수 0

[앵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일간 국제여객선 운항이 약 3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나머지 항로도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인데 ..

양국이 뱃길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자가 일본 오사카항에서 부산까지 국적여객선을 직접 타고 취재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만에 빗장을 푼 일본 오사카항.

대합실에 탑승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고, 여행객들의 얼굴엔 저마다 설렘이 가득합니다.

잠시 뒤 120여명을 싣고 출항한 여객선이, 대한해협 횡단을 시작합니다.

배 안에선 노래 자랑과 마술 공연이 이어지고 승객들은 신나게 박수를 치고 춤도 춥니다.

바다 위에서의 하룻밤이 지루할 새가 없습니다.

[노다쿠니 히로 / 일본인 탑승객]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었고 본격적인 공연이 될 거라 생각 안 했는데 예상보다 선박 음향이나 즐길거리 같은 게 잘 돼있어서 좋았습니다"

양국이 한일 바닷길을 열기로 합의한 건 하늘길 재개보다 늦은 10월 말.

코로나19 기간에도 일부 운항됐던 항공기와는 달리 여객선은 운항 재개를 기약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검역 문제가 가장 큰 관건이었습니다.

선사는 입국 전 접종완료증명서를 등록하는 앱 시스템을 마련하고 코로나 환자 발생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수립해 한 달간 시범운항을 거쳤습니다.

또 정원의 5분의 1수준인 100명 내외만 탑승하고, 샤워실이 있는 객실만 쓰는 조건으로 검역소의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마오 슌스케 / 오사카 항만국 사업전략과장]
"산스타라인(선사)이 중심이 돼 세관과 검역소가 협조해서 현장 점검하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연간 95만명이 이용했던 한일 여객선의 운항 활성화를 위해 양국 정부는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송상근 / 해양수산부 차관]
"여객선사들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미조하타 히로시 / 오사카 관광국 국장]
"도항을 위해서 수학여행 학생 단체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라든지 교육기관 쪽으로 선박을 통한 여행 지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잇는 5개 항로 중 나머지 3곳도 이제 운항재개를 준비 중입니다.

후쿠오카와 오사카에 이어 일본의 다른 지역 항로까지 모두 다 열리게 되면 여객선 운항이 활발해지면서 한일간 뱃길은 더 바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오사카항에서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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