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공사비 급등 등 건설시장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울산지역 각종 개발사업들이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남구 삼산동 공공빙상장은 사업 규모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고 중구 장현동 산단 개발사업은 보상절차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 체육시설로 활용되고 있는 남구 삼산유수지.
지난 2019년, 남구청은 여기에 사계절 실내 공공빙상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국유지 권한 협의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데 3년의 시간을 보냈고, 최근 열린 설계용역 착수보고회에서는 공사비 문제가 불거지면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원자재 가격과 건축비가 크게 오르면서 기존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사업비가 5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계산됐기 때문입니다.
[울산 남구청 관계자] / 음성변조
"공사비가 많이 상승을 해가지고 저희가 규모라든지 그런 시기라든지 이게 아직도 저희 착수 보고회 때 내용이 정해진 거는 없습니다."
남구청은 당초 총사업비 167억원을 들여 유수지에 지상 3층, 연면적 6천500제곱미터 규모로 지을 예정이었습니다.
[기자] 이에 따라 추가적인 예산이 투입되지 않을 경우 빙상장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축소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상절차가 미뤄지고 있는 중구 장현동 도시첨단산단 개발사업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토지 소유자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경제적 여건 변화로 총 사업비가 당초 예상보다 증가해 보상절차를 늦추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OUT)
LH는 최근 물가 급등과 금리 변동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총사업비가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한주 / 장현동 딸기재배 30년차]
"불과 며칠 안 돼요. 한 15일, 20일 그 사이에 그냥 느닷없이 보상이 연기된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국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있어 지역사회 SOC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 / CG: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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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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