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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내년엔?

이상욱 기자 입력 2022-12-28 21:17:54 조회수 0

[앵커]

올 한 해 금리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 부동산 시장은 유례없는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1년 새 아파트 값이 역대 최대로 내렸고 거래도 실종됐는데, 정부가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대출과 세제 개편을 단행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3년간 집 값 상승률과 내림 폭이 가장 큰 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17일 5억 9천9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2년전 같은 평형대 한 채가 9억 7천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억 8천만원 이나 내린 가격입니다.



남구의 대장아파트로 불리는 문수로 2차아이파크도 2년 전보다 최대 4억 원 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가격을 더 내려 급매물을 내놔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올들어 10월까지 울산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6.97%로, 매매가 변동률 -5.2%보다 하락폭이 훨씬 컸습니다.



통계에 잡힌 매매가보다 시장에서는 더 내려야 거래가 된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집 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가 다소 약해진다 해도 내년 말까지는 급속한 거래 증가를 기대하기어렵다는 겁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 금리인상을 비롯해 가지고 전체적인 가격하락 요인이 크게 강세가 여전히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내년에도) 거래량하고 주택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만 (규제완화 효과로) 일부 지역에서나마 회복세가 나타나는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부동산 거래를 유도하기 위해 내년초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와 대출 족쇄를 풀기로 했습니다.


현재 8~12%로 설정된 다주택자 대상 취득세 중과세율을 4~6%로 낮추고 내년 5월까지 한시적으로 유예중인 양도소득세 중과배제 조치를 1년 연장한 뒤 근본적인 개편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원천적으로 막았던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대출 금지 조치도 풀어 주택담보대출비율, LTV를 30%까지 허용합니다.


사상 최대의 집 값 폭락과 거래실종으로 얼룩진 부동산 시장 침체가 내년에도 반등 여력이 적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인상 기조가 언제쯤 꺾일 지가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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