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묘년 새해를 맞아 울산지역 주요 기업들이 경제 위기와 극복, 지속가능 성장을 화두로 내세웠습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전략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건데, 올해 목표치를 조금 내려잡고 각오를 새롭게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울산과 미국 조지아 주에 대규모 전기차 공장 건설에 착수하는 현대차는 전기차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국내와 해외 전기차 공장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인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비해 2025년 상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공장의 가동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울산 전기차 공장은 2025년 하반기 양산체제에 들어갑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전동화 체제 전환을 가속화 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지난해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 전환을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또 전동화 체제전환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사명까지 바꾸고 새해를 맞은 HD현대는 기술과 환경, 조화 세 단어를 제시했습니다.
권오갑 회장은 "친환경,디지털,안전에 촛점을 맞춘 기술개발로 혁신 50년을 이끌며, 아울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살피는 조화로운 기업이 되자"고 말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선언한 탄소 중립을 위해 올해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각오입니다.
포트폴리오 혁신과 ESG 경영 가속화,미래성장을 위한 새로운 경영체계 확립 등 중점 추진 방향도 제시했습니다.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체제 첫 해를 맞아 일명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린수소와 2차전지,리사이클링을 통한 자원순환 사업을 더욱 확대해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 총수들의 신년사에는 매년 경제위기라는 말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경제위기 앞에 큰 대(大)자가 하나 더 붙었습니다. 그만큼 더 어려울 거라는 얘긴데,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갈 지는 역시 기업들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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