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을 대표하는 프로농구팀인 현대모비스가 20년 넘게 울산 대신 경기도에서 훈련하며 경기 때만 지역을 찾고 있습니다.
연고지인 울산에는 훈련시설과 선수단 숙소가 없기 때문인데, 올해 6월까지 울산으로 완전히 정착하도록 제반시설 마련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부터 울산을 연고지로 활약하고 있는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농구단.
리그 최다인 7회 우승을 이룬 명실상부 프로농구 최고의 명문 구단입니다.
이처럼 20년 넘게 울산을 연고지로 활약하고 있지만, 정작 선수단이 머물고 훈련하는 클럽하우스는 경기도 용인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홈경기가 열릴 때에만 울산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프로농구연맹은 팬들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 각 구단에 올해 6월까지 연고지로 훈련시설을 옮기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18년간 부산을 무대로 활약한 kt가 수도권인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KT 관계자 (지난 2021년)]
"KCC 같은 경우에는 구장을 전주시에서 지어주고 있는 상황이고 창원 같은 경우에는 시에서 지원을 해준거고, 저희도 사실 그런 부분들을 똑같이 조금 요청을 한건데 부산시의 답은.. 확답을 저희한테 주시지를 못했죠."
울산시는 모비스 구단의 이탈을 막기 위해 1년 전부터 이전 논의를 해왔습니다.
가장 필요한건 선수단 훈련장인데, 구단 측 요청에 따라 경기장 신설까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대성 /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장]
"22년째 우리 시에 연고를 두고 있는 명문 구단이 영구 안착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대모비스 구단도 올해 6월을 목표로 연고지 정착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구본근 /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사무국장]
"저희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단은 울산시와 발맞춰서 연고지 정착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한국프로농구연맹의 연고지 정착제가 지역의 침체된 프로농구 인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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