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북구를 관통하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활용하는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지역 주민이 원하는 대로 곳곳에 미세먼지 차단숲과 문화공간이 조성되는데, 관련 예산만 30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용주 기자가 폐선부지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계역이 생겼던 100년 전부터 3m 높이 굴다리 밑으로만 드나들어야 했던 북구 약수마을.
하지만 지금은 굴다리가 모두 철거되고 도로 폭도 훨씬 넓어졌습니다.
북구청과 국가철도공단이 협의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남아있던 이같은 교통불편구간들을 철거했기 때문입니다.
약수마을 등 4곳은 공사가 끝났고 화정마을 1곳은 현재 공사중입니다.
[박병호 / 북구 중산동]
"빗장이 풀리는 느낌 있잖아요. 동네가 이렇게 꽉 둘러싸여져 있다가 완전히 풀리고 나니까 좀 그런 빗장 풀리는 그런 기분도 들고."
지난 2021년 12월 철도 운행을 중단한 뒤 흉물처럼 남아있는 호계역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북구청은 호계역을 폐선부지 활용사업 구심점으로 삼아 주민휴식공간을 조성하고,
그 옆에는 93억원을 들여 미디어아트센터를 지어 '일상 속 예술'을 주제로 새로운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박명심 / 북구청 문화체육과]
"주민들이 이제 선호시설로 이제 1순위가 주민 휴식공간이었고요 2순위가 이제 문화시설 공간이었어요. 이런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이밖에 울산시 경계에서 송정지구까지 6.5km 폐선부지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는 등 오는 2026년까지 북구지역 폐선부지 활용사업에만 300억원 넘는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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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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