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1년 탈레반을 피해 우리나라에 온 아프가니스탄 기여자들이 가장 많이 정착한 곳이 울산입니다.
이들의 자녀들이 지난 1년간 학교생활을 마치고 올해 처음으로 졸업을 하는데 정인곤 기자가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졸업식.
재학생 동생들의 축하공연이 한창입니다.
서툴지만 열심히 따라 부르는 재학생 중엔 아프가니스탄 학생들도 있습니다.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
탈레반을 피해 울산에 자리잡은지 1년 남짓.
이 학교에 배정받은 28명의 아프간 학생 가운데 6학년 세 명이 이번에 졸업을 하게 됐습니다.
가장 고마웠던 건 1년 동안 함께 해준 한국인 친구들이었습니다.
[라키불라 / 울산 서부초등학교 6학년]
"나와 함께 축구 해줘서 감사합니다."
[마라핫 / 울산 서부초등학교 6학년]
"저는 중학교 가면 친구들이랑 선생님들이랑 못만나면 지금 슬퍼요."
한국어 실력이 부쩍 늘어 교육부장관상까지 받은 워헤드는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워헤드 / 울산 서부초등학교 6학년]
"저는 경찰이 되고 싶어요. 나쁜 사람을 잡고 다른 사람들을 지키고 싶어요."
입학식 때만 해도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기도 했지만,
지난 1년의 시간은 혐오와 차별을 넘어 평생의 추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박지영 / 울산 서부초등학교 선생님]
"정말 따뜻한 마음과 그런 순수한 마음들이 너무 잘 느껴져서 그 순간순간 한 해 동안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울산에 정착한 아프간 기여자 자녀 가운데 올해 졸업하는 초중고 졸업생은 모두 15명.
아이들은 친구들이 있다면 새로운 생활도 걱정없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mbc 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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