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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늘었지만"..고용시장 왜곡 심화

이상욱 기자 입력 2023-01-11 21:09:19 조회수 0

[앵커]
이처럼 대기업들이 대규모 채용에 나서고 울산지역 취업자 수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수치상으로는 고용한파가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취업자 면면을 살펴보니 대부분이 60대 이상이고 경제 허리를 담당하는 30~40대 취업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말 현재 울산지역 취업자는 56만 6천명.



1년 전에 비해 1만 1천명 늘었습니다.



2015년 1만 6천명 증가 이후 7년 만에 최대 증가폭입니다.



취업자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고용률도 59.2%로 전년대비 1.5%P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취업자 면면을 살펴봤더니 60대 이상 취업자가 1만 2천명 증가해 전체 취업자 증가 수를 넘어섰습니다.



경제 허리층인 30~40대 취업자는 각각 4천명 줄었고 취업시즌을 맞은 20대 취업자는 4천명이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구인,구직자의 눈높이가 맞지 않는 미스매치도 여전합니다.



인력 충원이 시급한 조선관련 업종은 상시 고용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응시자가 없어 걱정입니다.



[조선 협력업체 대표]
"저희들(조선 협력업체)이 봤을 때는 국내인력 가지고 앞으로 조선산업을 꾸려 간다는 것 자체는 거의 제가 봤을 때는 불가능합니다. 임금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울산시는 갈수록 왜곡되는 고용구조 개선을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28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6만 5천개를 시작으로 4년 동안 28만 7천개의 일자리를 늘린다는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4년 뒤 고용률이 68%를 넘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서 바라보는 일자리 체감도는 현저히 차이가 납니다.



지역산업과 직결되는 친환경 선박과 전기차로의 산업 대전환이 현실화되면 지금 일자리를 지키는 것도 버거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황다솔 울산상의 인전자원개발위원회 책임연구원]

"기술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일자리에 적재적소 연계할 수 있는 고용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겠습니다."



매년 1만 명 이상이 타지로 떠나는 도시 울산이 일자리가 넘치는 산업도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보다 현실성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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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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