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수요감소가 겹친 석유화학업계는 올해도 고전을 면치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행히 울산은 에쓰오일의 대형 투자가 예정돼 있어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석유화학업계의 주요 생산품이던 고순도 테레프탈산, PTA사업까지 철수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에 사상 최대 규모인 9조 2천억 원의 투자를 확정한 에쓰오일 제2 석유화학공장이 들어설 부지입니다.
기존 부지에다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한 온산 당월지구 땅을 합쳐 전체 부지만 88만㎡가 넘습니다.
에쓰오일은 3월 6일 기공식으로 시작으로 본격적인 부지정비 공사에 들어갑니다.
공사가 진행되는 4년 동안 5백여개 협력업체와 하루 최대 1만 7천명의 일력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에쓰오일이 최근 2년 동안 수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반면 나머지 석유화학업계는 서둘러 몸집을 줄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공장 증설로 가뜩이나 공급과잉이 심각한데, 글로벌 수요는 더 줄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롯데케미컬은 2년 전 울산 PTA공장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최근 PTA를 생산하던 파키스탄 핵심 자회사를 1천 9백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투명]
폴리에스터 섬유와 페트 병 원료로 쓰이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겁니다.
지난해 정기보수를 이유로 두 달동안 가동을 중단한 LG화학은 올초 가동률을 70%로 줄였고,여천NCC는 다음달까지 정기보수를 연장했습니다.
[CG]
울산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올 1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에서도 정유.석유화학 경기전망지수가 가장 나빴습니다.
[최진혁 울산상의 경제총괄본부장]
"글로벌 경기둔화와 공급과잉, 각국의 친환경 규제가 겹치면서 석유화학업계의 수요부진과 수출감소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에 시달린 석유화학업계는 중국의 위드코로나 전환이후 수요 회복이 올해 업황 개선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연초부터 고강도 원가절감에 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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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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