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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세상 "이날만 기다렸어요"

정인곤 기자 입력 2023-02-10 21:16:35 조회수 0

[앵커]

오늘 울산 산간 지역에는 제법 많은 양의 눈이 내렸습니다.



눈 소식을 접한 등산객들은 잠시 일상을 접어두고 영남알프스를 찾아 하얀 눈 세상에서 산행을 즐겼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온통 새하얗게 변한 영남알프스.



밤사이 10cm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영남알프스로 향하는 길목은 사고 위험 때문에 오전 내내 교통 통제가 이뤄졌습니다.



정오쯤 도로 통제가 풀려 차량 통행이 시작됐지만 도로에 눈이 남아 있어 미끄러지는 차량들이 속출합니다.



취재진까지 나서 모래를 뿌리고 차량을 밀어서 겨우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송용호 / 부산 기장군]

"보니까 올라갈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해보자. 안되면 돌아내려오고' 이렇게 했는데 이렇게 됐네요."



차가 가지 못하는 도로에는 올 겨울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눈을 기다린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남기호, 김정목 / 부산 동래구]

"기다려왔거든요. 부산 비 오면 여기는 눈 온다는 걸 우리가 알고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일찍 준비해서 왔습니다. 참 좋네요."



설산을 기다린건 등산객 뿐만이 아닙니다.



산악 오토바이들이 우렁찬 엔진음을 내며 줄지어 올라갑니다.



눈밭으로 변한 가파른 운문령 고개를 자전거로 주파하는 자전거 동호인도 등장했습니다.



[김경환 / 중구 성안동]

"울산에서 눈 구경하기가 힘드니까 이런 기회에 휴가를 내서라도 올라와야 됩니다."



가지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은 발목이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쌓였습니다.



[기자]

밤사이 내린 눈으로 뒤덮인 가지산자락 곳곳에는 이처럼 새하얀 눈꽃이 피었습니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서도 등산객들은 설경에 취해 춤이 저절로 나옵니다.



[한익환, 윤정수 / 부산 연제구]

"이렇게 눈 오기를 기다렸는데 마침 가지산 쪽에 눈이 쌓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좋습니다."



눈 세상으로 변한 영남알프스에서 등산객들은 잊지못할 추억을 담아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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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곤
정인곤 navy@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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