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을 찾은 이건희 컬렉션이 내일(2/16)부터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립니다.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교과서가 아닌 울산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현대와 미래를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작품들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박수근 화백의 작품 '세 여인'
마른 물감을 반복해서 긁어내 화강암 같이 울퉁불퉁한 질감을 표현한 것이 독특합니다.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박수근 화백의 작품은 모두 5점.
여성과 노인, 판잣집 등을 통해 한국전쟁 이후 서민들의 삶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중섭 화백의 '오줌 싸는 아이'
담배를 포장하는 알루미늄 속지에 못으로 그림을 그린 후 먹물을 문질러 선을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1940년대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작업한 이중섭 화백의 작품 5점이 전시됩니다.
한국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국내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의 작품도 단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모두 3점의 캔버스 유채화 작품을 선보이는데, 이중 작품명 '메아리'는 이번 전시 작품 100점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경아 / 울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모두 높은 안목으로 엄선된 작품으로 이 시대의 역사적, 심미적 가치를 모두 두루 갖춘 작품들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번 울산 전시회 주제는 '시대 안목' 입니다.
근현대 작품을 대표하는 이건희 컬렉션과 더불어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미디어아트 등 모두 3개의 전시를 동시에 개최합니다.
[서진석 / 울산시립미술관장]
"(미디어 아트 동시 전시로) 이건희 컬렉션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가 있겠죠. 저희가 앞만 보는 게 아니라 옆도 보고 뒤에서도 볼 수 있는 이러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게 저희 전시의 주요 목적이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5월까지 석달 동안 진행되며 주중 1천200명, 주말 2천명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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