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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쟁점 떠오른 '포괄적 성교육'..왜?

홍상순 기자 입력 2023-02-16 21:07:42 조회수 0

[앵커]
보수 성향의 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고 노옥희 교육감이 추진해온 포괄적 성교육을 폐기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진보 성향의 후보들은 우리 몸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인지, 감성, 사회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가르치는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이성걸 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포괄적 성교육을 학교 현장에서 폐기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포괄적 성교육은 성 정체성에 혼란을 야기한다며 초 5, 중 1에 실시해온 성인지교육 집중학년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안으로 양성평등에 맞춘 '울산형 학교 표준 성교육안'을 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성걸 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

"포괄적 성교육은 생명과 책임을 중시하기보다는 성의 다양성과 성적 권리만을 주장한 편향 교육입니다."



김주홍 예비후보도 이념 편향적인 포괄적 성교육을 폐지하고 학생들의 발달 수준을 고려한 합리적인 맞춤형 성교육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포괄적 성교육은 지난 2020년 초등학교 교사가 속옷 촬영하기 숙제를 내 물의를 빚자 다음해 울산시교육청이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성희롱과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적인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게 도입 취지였습니다.



이를 두고 당시 보수기독교단체가 다양한 성을 인정하는 것이 곧 동성애를 부추기는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 노옥희 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 예비후보는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는 입장입니다.



[천창수 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

"인간 존엄성과 관계회복을 중심에 두고 있는 포괄적 성교육은 유엔기구인 유네스코에서 권장하고 있는 국제 표준 성교육 지침입니다."



구광렬 예비후보는 교육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수정 보완하면 될 일이지 폐기할 일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보수 후보들이 포괄적 성교육 폐기를 공약으로 내건 것은 자신의 성향을 뚜렷하게 내세워 보수 표심을 결집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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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순
홍상순 hongss@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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