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지역 주력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생산직 채용에 나선다는 소식에 채용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억대 연봉을 받는 에쓰오일이 생산직 채용 공고를 내면서 전국에서 응시자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현대차는 온라인 상에서 확인되지 않은 생산직 채용 일정이 떠돌자 서둘러 공식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포털 취업 까페에 뜬 채용공고입니다.
에쓰오일이 3년만에 생산직 근로자를 뽑는다는 소식에 취업 끝판왕이 왔다는 반응들이 가득합니다.
이틀 일하고 이틀 쉬는 이른바 '워라벨'이 보장되고 연봉이 1억원에 달해 아직 모집 기한이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벌써 경쟁률이 수십대 1이 넘었습니다.
이번에 채용되는 인력은 오는 5월부터 현장에 배치되며, 9조원이 투입되는 신규 석유화학 공장 설립이 본격화되면 향후 2~3년 내에 최대 400명까지 신규채용이 진행됩니다.
[오형철 에쓰오일 대외업무팀장]
"2026년 완공 목표로 추진중인 샤힌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금년부터 몇 차례에 걸려 생산직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지난 2013년 이후 10년만에 시행되는 현대차 생산직 신규채용에도 관심이 뜨겁습니다.
상반기 400명, 하반기 300명으로 나눠서 학력과 나이 제한없는 무스펙 채용이 진행될 예정인데, 지원자가 10만명을 넘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음달 2일부터 1,2차로 나눠 상반기 전형이 시작되며, 2년 전 기아차 생산직 채용 경쟁률 500대 1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구 울산상의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무국장]
"울산지역 고용시장 한파 상황에서 지역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채용 확대는 인구유입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대한상의 조사결과 원자재값 폭등과 고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제조업체 70%는 올해 신규채용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 취업자 증가율은 지난해 2.7%보다 크게 낮아진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기자]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는 가운데 석유화학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생산직 채용 열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sulee@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