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 다음달부터 공개 채용을 들어간다고 발표하자 울산지역 취업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직업으로 분류되는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도 지원에 나서겠다고 하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데, 한편에서는 제조업 중심의 대규모 채용만 진행된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직접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2일 생산직 채용 공고를 내겠다고 하자 지역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연차가 10년이 채 안되는 젊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공채에 지원해보겠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높은 연봉도 매력적인데다, 출퇴근 시간이 정확하게 지켜져 워라밸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꼽았습니다.
[30대 공무원]
"제 월급의 1.5배 이상은 다들 받고 있으니까.. 제 주변에 들어봤을 때는 서너 명 정도는 진짜로 쓸 생각이 있는 거 같고.."
울산의 대학가도 마찬가지입니다.
10년 전 생산직 채용 때는 고졸과 전문대 졸업자로 한정했는데 이번에는 학력 제한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전공 제한도 없다보니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변경석 / 울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4학년]
"제 과가 상황이 많이 안 좋은 것도 있지만 같은 공대로서는 자동차 쪽도 방향만 살짝 조정해서 공부를 하면 충분히 도움이 되니까.. 여러 가지 다 지원할 수 있으니까.."
울산의 서점가에는 현대자동차 공채 대비 수험서를 찾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자동차 구조학 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익히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어 평소 다른 업종을 준비하던 취업준비생들까지 이번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최재원 / 석유화학업체 취업 준비생]
"앞으로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가지고 현대자동차가 취업 준비생들한테는 앞으로 비전이 있다고 생각 들어가지고.."
이번 채용 응시 자격이 성별 무관으로 알려졌지만 제조업 특성상 남성 중심 일자리가 될거라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다혜 / 20대 직장인]
"많은 분들이 취업하는 거는 시민으로서 좋게 보지만, 조금 저희와 거리가 멀고.. 그래서 약간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 들기도 하고.."
오랫만에 울산의 채용 열기가 달아오르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일자리들의 가치가 평가 절하되는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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