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출하센터가 건립됩니다.
이 출하센터는 전국의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지역 중소기업이 독자 개발한 압축기가 설치되고 대기업이 수소공급을 맡아 대-중소기업 윈윈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해 왔던 카프로 3공장이 수소공급 허브로 변신합니다.
중국의 공급확대로 지난해부터 가동이 정지됐는데, 이 공장의 남아 도는 잉여수소를 활용해 수소출하센터를 건립하는 사업다각화에 나선 겁니다.
이 사업에는 국내 최대 충전소 운영업체인 하이넷과 수소압축기 개발업체,TEC가 공동으로 참여합니다.
카프로가 수소공급을 맡고, 하이넷은 운송,TEC는 핵심 설비인 가스압축기를 개발해 설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들 3개 업체는 수소산업을 날을 맞아 업무협약을 맺고, 안전한 수소공급설비 구축을 다짐했습니다.
[권용대 주식회사 카프로 대표이사]
'"중소규모의 수소발전은 저희들(카프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실제로 보여주기 식이 아니고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소에 투자하게 됐습니다)"
300억 원이 투입되는 수소출하센터가 올 연말 준공되면 시간당 3천 600킬로그램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전국 수소충전소 400곳이 하루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출하센터에 설치되는 이오닉 가스압축기는 울산테크노파크와 지역 중소기업이 독자 개발한 모델로 안전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그동안 독일과 미국이 독점해 왔던 수소압축기 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겁니다.
[정두섭 (주)TEC 대표]
"이오닉 방식이라고 하는 액체 피스톤 펌프(압축기)입니다.이게 국내 최초로 개발됐고, 이를 계기로 국내 충전소나 출하센터에 보급되면 수소경제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울산에서 운영중인 수소충전소는 12곳,전국적으로 200곳에 이릅니다.
정부는 수소산업 확산에 따라 올 연말까지 전국에 150개의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지만 안정적인 수소공급은 난제로 남아 있습니다.
울산 수소출하센터가 안전하고 저렴한 수소 공급 메카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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