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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견 기업 잇따른 상장..흥행 성공할까?

이상욱 기자 입력 2023-02-28 22:02:18 조회수 0

[앵커]
울산지역의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와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이 주목받고 있는데, 주식시장 자체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도 선전하며 중소형주의 반란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3년 문을 연 울산의 한 중견기업입니다.

전기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플랜트 업체지만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3월 13일 코스탁 시장 상장을 목표로, 이미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도 마쳤습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600대 1을 기록한 가운데, 확보 자금은 모두 해상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오철진 금양그린파워 부사장]
"저희들은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서 300억 원 정도 공모자금을 활용해서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올들어 사명을 바꾸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자동차 부품업체 한주라이트메탈.

상장 첫 날 상한가로 마감한 이후 한 달 수익률이 77%를 넘었습니다.

상장 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998대 1을 기록한 저력이 시장에서도 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주라이트메탈을 비롯해 올들어 기업공개를 통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4개 중견기업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33%에 달하고 있습니다.

[최진혁 울산상의 경제총괄본부장]
"기업공개를 통해 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시설 투자자금 확충 및 신산업 분야 진출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향토 기업들의 기업공개를 두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금리인상 여파에 따른 글로벌 증시침체로 지난해 신규 상장기업의 3개월 후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은 고작 12%에 불과했습니다.

성공적인 출발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갈수록 수익률이 떨어지는 조정기를 겪었다는 겁니다.

사명을 바꾸고 종합소재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LS MnM이 기업공개를 2~3년 후로 미룬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일부 상장 기업들이 엄격한 공시, 신고의무를 감당하지 못해 시장에서 퇴출된 사례도 있는 만큼 기업공개가 지역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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