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플랜트 업계 노동자들은 유해 물질을 다루는 특성상 작업이 배치될 때마다 건강검진을 받아야 해서, 많게는 건강 검진을 1년에 5~6차례 받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불필요한 검진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플랜트 업계 노사가 비효율적인 건강검진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요일 오전부터 보건센터 안이 말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입니다.
문진표 작성대 앞에 몰려든 이들은 대부분 플랜트 건설 노동자들.
새로운 작업 현장에 배치되기 전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초단기로 일하는 작업 특성상 건강 검진을 1년에 수차례씩 받아야 하는데 사업장마다 다루는 유해물질이 달라 검사항목도 매번 바뀝니다.
[한경민 / 플랜트 건설 노동자]
"업체마다 (검사) 물질이 다르니까 검진을 자주 받아야 되는 것 같아요."
신규 배치 때마다 반복되는 시간과 비용 낭비에 엑스레이 촬영으로 인한 방사선 피폭 우려까지 나오자 정부와 플랜트 노사가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업체마다 요구하는 유해인자들을 통합한 포괄 검사를 한꺼번에 진행해 6개월마다 1번씩만 건강 검진을 받도록 한 겁니다.
[송호은 /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근로감독관]
"사업장에서는 배치 전 건강검진 비용이 절대다수가 나갔었는데 그에 대해 저감하면서 시설이나 다른 부분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협약에는 울산지역 플랜트 작업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울산지역 7개 발주처 17개 사업장이 참여했습니다.
[고희승 / 민주노총 플랜트노조 울산지부장]
"울산 모든 노동자들이 이러한 MOU체결에 확장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고 같이 고민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이번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지역 기업들을 상대로도 도입을 권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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