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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 전국 분양 열기.. 울산은 '찬바람'

이상욱 기자 입력 2023-04-03 21:34:53 조회수 0

[앵커]

봄 이사철을 맞아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봄이 찾아왔지만 울산에는 아직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달 한 달동안에만 전국적으로 4만 가구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울산에는 이번 달 확정된 분양 물량이 1건도 없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울산지역에서 분양한 민영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0.75대 1에 그쳤습니다.



대구 0.3대 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아파트 청약시장 인기가 차갑게 얼어붙은 탓입니다.



건설사들도 일제히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봄 이사철이 됐지만 울산에서는 분양물량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4월 한 달동안에만 전국적으로 3만 7천여 가구가 분양에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경기도 1만 7천 가구를 비롯해 수도권과 강원에 분양물량이 집중된 반면 미분양 우려가 커진 울산과 대전, 세종 등 지방도시에서는 분양물량이 한 건도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미래 가치가 기대되는 일부 지역에만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청약시장 온기가 전국으로 확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합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추첨제 확대, 중도금 대출 한도 폐지 등 청약 규제 완화에 따른 수요 유입 효과가 서울 등 일부 지역에 제한되면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분위기입니다.이에 미분양 리스크가 우려되는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 연기하는 사업지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올 들어 울산지역에서 분양을 검토 중인 사업장은 20개 단지, 8천여 가구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지난해부터 분양을 준비하다 올해로 연기한 사업장들입니다.



[기자]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집 값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지방 청약시장이 온기를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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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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