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때 울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되던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지금은 사실상 중단돼 있는데요,
정부와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이 시기상조라며 사업추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기 때문인데, 상의 차원에서 해상풍력발전 협의회가 구성돼 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켤 지 관심입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전 9기 규모의 9GW(기가와트)급 부유식 발전단지가 조성될 예정인 동해가스전 부근 바다입니다.
이 일대 해역에서 진행되던 테스트베드, 이른바 실제 전기를 생산해보는 실험절차는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중단돼 있습니다.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업체들이 지반조사를 위해 공유수면 점용허가를 신청했지만 이마저도 올해 초 반려되면서 후속절차가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윤범석 국제해상풍력협회 회장]
"해수청에서 지금 정부 바뀐 다음에 에너지정책 변환에 대해 발표한 다음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바람에 그 이후 진행이 안 돼서 (울산 해상풍력사업이) 멈춰져 있는 상태입니다."
사업이 안개 속으로 빠져들면서 투자열기도 급속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관련 사업자들이 터빈과 부유체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 용지 매입을 늦춘 겁니다.
이처럼 새 정부 출범이후 1년여 동안 중단됐던 울산 앞바다 부유식해상풍력사업 논의가 상공계 차원에서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해상풍력 민간 개발사 5곳은 업무협약을 맺고 울산 부유식해상풍력발전협의회,일명 '울부협'을 공식 출범했습니다.
울부협은 앞으로 울산상의를 매개로 꽉 막힌 해상풍력 사업 재개와 신재생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최진혁 울산상의 경제총괄본부장]
"중앙 정부,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국내 최초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를 울산 앞바다에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울산이 글로벌 에너지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상공계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제 속도를 내기에는 역부족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기자]
정부와 지자체의 반대 속에 사실상 꺼져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동력이 상공계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되살아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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