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대학가 가로수가 메말라 죽어가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누군가 오랜기간에 거쳐 악의적으로 가로수를 훼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대학로 왕복 8차로 도로.
수령 30년이 넘은 수십 그루의 느티나무가 초록빛을 뽐내며 울창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 그루가 잎사귀 하나 없이 앙상하게 서 있습니다.
새까맣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김남희 / 인근 상인]
"지금은 표가 많이 안 나잖아요. 한여름 되면 완전히 표가 나죠. 여기 잎 나오는 거 하고 여기 잎 나오는 거 하고 이파리가 나오는 거 자체가 달라요. 그래서 '어 이 나무는 병들었나 보다' (생각했죠.)"
울산시는 죽어가는 나무를 살리기 위해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나무의 이상을 확인하고 이처럼 영양제를 주고 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최근 나무를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벌인 결과 제초제로 쓰이는 '근사미'라는 농약이 발견됐습니다.
이 제초제는 나무 뿌리까지 완전히 고사시키는 강한 농약입니다.
울산시가 1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치료했지만 나무가 회복되지 않은 점에 미뤄 누군가 계속해서 고의적으로 제초제를 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진화 / 울산시 공원녹지과]
"도시숲 등에 관한 법률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로수를 고의로 훼손하거나 죽이는 행위를 했을 때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과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가 있거든요."
울산시는 더이상 악의적인 가로수 훼손을 방치할 수 없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경찰은 주변 CCTV 확보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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