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운2지구 택지개발현장에 들어설 송전탑 때문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지난달 울산MBC 보도와 관련해 LH가 송전탑 이전을 전격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송전탑 설치는 무조건 밀어붙여온 측면이 있었는데 주민과 시의회, 언론이 적극 나서 지역사회 의견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주군 범서읍에 있는 신척과마을.
마을 입구에 수십미터 높이의 거대한 송전탑이 우뚝 서 있습니다.
인근에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1만 세대가 넘는 공공주택을 건립하는 다운2지구를 추진하면서, 주민들은 50년 가까이 자리잡은 송전탑이 이전되길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LH는 오히려 송전탑을 택지개발 부지 밖인 마을과 더 가까운 곳으로 옮길 계획이었습니다.
[류재식 / 울주군 범서읍(지난 3월16일)]
"여기에 (송전탑을) 설치하겠다고 하니 전자파 하고 평생을 살아왔는데 또 (전자파를) 맞고 살아야 되느냐 말입니다."
울산MBC 보도 이후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LH와 울산시, 한전 등이 긴급 주민 간담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자리에서 LH는 주민들에게 기존 계획보다 265미터 떨어진 곳으로 송전탑을 옮기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사업비는 35억 원 가량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일부 이견이 있었지만, 송전탑 이격거리에 대해서는 주민들도 대체로 공감하는 반응이었습니다.
[류재식 / 울주군 범서읍]
"지난번도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만은 사전에 우리하고 주민들에게 설명회만 한번 가졌더라면 이런 일이 안 일어난다는 겁니다."
한때 막무가내로 설치되던 송전탑 사업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울산도시공사가 개발중인 북구 율동지구 송전탑 건설도 주민들이 1년 넘게 민원을 제기해 이전이 확정됐습니다.
[김종훈 / 울산시의원]
"미리 설계 단계에서 이 부분(주민의견)을 반영을 해서 송전탑을 이전하자고 저희가 간담회를 개최를 했고 이 부분에 대해서 LH에서도 적극적으로 이 부분을 검토를 해서.."
LH와 울산시는 범서읍 주민들의 추가 의견을 수렴해 최종 변경안을 확정하고 오는 8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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