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커]

출동에 나선 소방차는 불법주정차된 차량을 그대로 밀고 나갈 수 있는 소방법이 마련이 되어있는데요.



실제 실행까지는 어려움이 있어왔습니다.



소방당국이 앞으로 현장에서 실행력을 높이겠다며 실제 차량을 밀고 부수며 훈련에 나섰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EFF) 소방차 출동 사이렌



아파트 상가에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



좁은 골목길에 소방차가 줄지어 나타납니다.



화재 현장을 수십미터 앞두고 불법 주정차된 차량이 소방차를 가로막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내려서 차량을 밀어보지만 차량은 꿈쩍하지 않습니다.



결국 소방차가 주차된 차량을 그대로 밀고 앞으로 지나갑니다.



소방차보다 더 큰 사다리차 진입을 위해 이번엔 견인차량이 와서 차를 견인해 버립니다.



지난 2017년 소방차 진입이 난항을 겪으며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이후 불법 주정차 차량은 강제처분이 가능하도록 법이 바뀌었습니다.



[기자]
불법주차된 차량은 이처럼 심하게 부서져도 소방차 긴급 출동으로 인한 파손에 대해서는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까지 실제 불법 주정차 차량을 강제 처분한 사례는 전국에서 1건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충분한 유예 기간을 뒀다고 보고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우기남 / 울주소방서 119재난대응과]

"강제 처분 관련 법 개정 이후에도 각종 민원들이 우려되어 출동대원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 차량을 동원해 강제처분 모의훈련을 해봄으로써 유사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소방당국은 강제 처분된 불법 주정차 차량은 수리 등 책임이 차량 소유주에게 있다며 소방차 진입로 확보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